심상정, 전태일 다리서 노동헌장 선포 "주 35시간제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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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일 노동절을 맞아 노심(勞心)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 다리에서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싸웠던 이들의 뜻을 기리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위한 정의당 노동헌장'을 발표했다. 이 장소는 심 후보가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선포식에는 유통서비스업, 대학교 청소용역업체, 가사 노동자, 장애인 노동자 등 10명이 참석했다.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 세계 최악의 산재 왕국이 바로 지금 대한민국 노동의 현실이다"라며 "정의당은 노동 있는 민주주의를 통해 반드시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심 후보는 "장시간 노동은 노동자 내부의 임금격차를 발생시키고 고용창출을 억제하며 청년실업의 원인이 된다"며 "연장근로는 어떠한 경우에도 주당 12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휴게시간도 노동시간에 포함시켜야 한다. 나아가 노동시간을 최소한 OECD 국가들의 평균 노동시간 수준까지 단축하고, 이를 위해 주 35시간제를 2022년까지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심 후보는 노동헌장을 통해 ▲노동존중 사회 수립 ▲헌법 조문 '근로' 용어를 '노동'으로 개정 ▲양질의 일자리 보장 ▲동일노동·동일임금의 원칙 적용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과 노동시간 준수 ▲단결권·단체교섭권·파업권과 같은 노동기본권 향유 ▲노동자의 정치활동 허용 등의 내용을 선포했다.한편 심 후보는 노동헌장 선포식을 마치고 오후 12시 서울 혜화동 대학로로 이동해 유세를 한다. 오후 2시에는 노회찬 정의당 상임선대위장과 함께 제127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 참석한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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