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탄력에'…서울 아파트 중간값 사상 첫 6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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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아파트의 중간값이 사상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강남권 재건축 추진이 전체적인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아파트의 중간값도 처음으로 4억원을 넘었다.

KB국민은행이 월간 주택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월 서울의 아파트 중위 가격은 6억267만원으로 지난달(5억9916만원)보다 0.58%(351만원) 올랐다. 6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중위값은 아파트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고가 주택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평균 가격보다는 대체로 낮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이미 3월 6억17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억원을 넘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거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4구'에서 추진된 재건축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권이 포함된 한강 남부 11개 구 아파트 중위 가격은 7억4561만 원으로 전달보다 0.69%(514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중위 가격도 4억153만원을 기록하며 이번에 처음으로 4억원을 넘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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