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봄바람…정치적 불확실성이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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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세계경제가 봄바람을 타고 있지만,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는 29일 JP모건 등 해외 투자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정치적 불확실성 등 리스크요인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2007∼2008년), 유럽 재정위기(2009∼2013년), 유가 급락(2014∼2015년) 등 3차례 어려움을 겪은 후 올해 1분기 2.9% 성장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가 작년 3.1% 성장에 그쳤으나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3.5%,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보호무역, 정치불안 등을 주된 리스크로 지적했다.

센터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국제 교역이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으며, 주요국 사이의 분쟁 확산 및 국제협력 체제의 분열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또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은 단기적으로 경기 확장을 가져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차입에 의존하는 중국경제의 성장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며 미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 등으로 신흥국 경제가 불안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유럽은 실물경제 부진이 금융부문 부실로 이어지면서 수요가 위축돼 경기침체를 초래하는 악순환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이탈리아가 가장 취약하며, 프랑스와 영국의 정치 리스크도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 터키, 남아공 등 일부 신흥국의 강압정치도 장기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최근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투자와 교역 회복이 긴요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정치적 안정이 필요하다"며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등 균형 잡힌 경제정책도 필요하며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할 경우 최근 경기회복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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