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1분기 비수기 불구 실적개선…"국내외 사업 호조"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녹십자가 지난 1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사업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2458억원) 대비 12% 늘어난 2754억원을, 당기순이익은 전년(64억원)과 비교해 8.4% 증가한 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녹십자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사업 호조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녹십자의 올 1분기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고, 해외 부문 매출 규모는 53%나 급증했다.

전체 매출액에 대한 판매관리비 비중은 21.9%로, 지난해 1분기의 23.7%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도 실적을 개선한 요인 중 하나다.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등 연결 대상 자회사의 호실적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 녹십자엠에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배 넘게 급증했고, 녹십자랩셀은 영업이익 규모가 10.8% 증가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에도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해외사업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