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이스북 주식 1조5000억원치 팔아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펀드 조성 차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투표권 60.1%→59.7%
챈 저커버그 이니셔니브, 딸 맥스 태어난 것 기념해 설립
모든 질병 퇴치 목표로 10년간 3조4000억원 투자 약속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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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해 자신의 자선재단을 위해 13억 달러 이상(약1조5000억원)의 주식을 팔았다.15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리코드(RECODE)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4일 증권거래위원회에 연례보고서를 공개했다. 연례보고서에는 페이스북 고위 임원들과 이사들의 주식 소유 정보가 포함됐다. 이 문서에 의하면 저커버그의 주식은 지난해보다 960만 주 줄었다. 이는 13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규모다.

리코드는 "저커버그가 자신의 자선재단인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의 펀드 조성을 위해 주식을 팔았다"고 설명했다. 이 재단은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2015년 12월 딸 맥스가 태어난 것을 기념해 생전 페이스북 지분 99% 기부를 약속하며 설립한 재단이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9월 모든 질병 퇴치를 목표로 10년간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를 기초과학 연구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코드는 "저커버그가 이 재단을 위해 주식을 팔기 시작한 2016년 8월 이후 페이스북의 주식은 16% 상승했다"며 "사실 저커버그가 더 많은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됐다"고 전했다.

13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지만 저커버그는 여전히 페이스북의 투표권 59.7%를 보유했다. 지난해 투표권 비율은 60.1%였다. 그의 재산 규모는 580억 달러(약 66조2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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