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마이애미오픈 4강 진출…키리오스와 격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 4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단식 8강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32·체코)에 2-1(6-2, 3-6, 7-6<6>) 역전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최근 10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올 시즌 초반 꺾일줄 모르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 20일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해 시즌 세 번째 타이틀을 노린다.

특히 페더러는 마지막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4-6으로 더블 매치포인트에 몰렸지만 이후 연달아 4포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페더러는 4강에서 닉 키리오스(22·호주)와 맞붙는다. 키리오스는 8강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0·독일)를 2-1(6-4, 6<9>-7, 6-3)로 꺾고 4강행 막차를 탔다.나머지 4강 한 경기는 라파엘 나달(31·스페인)과 파비오 포그니니(30·이탈리아)의 대결로 치러진다.

함께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에서는 조안나 콘타(26·영국)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7·덴마크)가 결승에 진출했다.

콘타는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를 2-0(6-4, 7-5), 보즈니아키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체코)를 2-1(5-7, 6-1, 6-1)로 각각 제압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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