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오전 7시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출발했다. 지난 25일 자정 반잠수식 선박 위로 완전 부상한지 6일만이고, 참사 1080일만의 일이다.같은 날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31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31일 오전 3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구속 수감된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433억원 뇌물을 받았다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 총 13가지 사유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박근혜가 구속되는 날 세월호가 돌아오는구나. 씁쓸하고 슬프다", "더도 덜도 말고 박근혜는 법대로 처벌 받기를, 미수습자는 제발 온전히 돌아오길", "박근혜 구속되고 세월호 목포신항 도착…사필귀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세월호는 시속 18㎞ 속도로 목포신항까지 105㎞ 거리를 운항하게 된다. 운항 소요시간은 약 8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께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반잠수선이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육상 거치 작업이 이뤄진다. 고정한 용접부위를 분리하고, 배수작업과 선내 유류제거 작업 등 하역준비에 이어,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트랜스포터를 세월호가 밑으로 넣어 육상으로 들어 올리는데 총 4~5일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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