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중단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세운 전기자동차 배터리 패킹 공장이 1월부터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베이징전공·베이징기차와 합작해 설립한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 공장이 1월부터 가동을 멈췄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충남 서산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이를 패킹하는 공정을 담당했다.하지만 지난해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를 상대로 모범규준 인증 제도를 시행하면서 주문이 줄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합작공장은 셀을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어서 모범규준 인증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인증이 없으면 전기차 보조금을 못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 베이징기차 등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이 배터리 주문을 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 배터리 셀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현지 파트너들과 합작공장 설립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