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울산시, 지역 벤처기업 ‘공공조달 판로 지원’ 협약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조달청은 23일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소재 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협약은 시가 관내 유망 벤처·창업기업을 추천하면 조달청이 벤처나라에 등록, 공공기관이 대상 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돕는 내용을 근간으로 한다. 벤처나라는 우수 벤처기업의 공공구매 판로확대를 목적으로 구축된 벤처기업 전용 온라인 상품몰로 우수한 기술·품질을 갖고도 공공조달시장 진입에 장벽을 갖기 쉬운 벤처·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운영된다.

그간 벤처나라 등록은 조달청, 미래부, 산업부, 중소기업청 등 중앙부처의 추천을 받았을 때만 가능했다.

하지만 조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자체의 경우 지자체가 직접 지역 유망 벤처·추천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상 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갖게 된다.가령 울산은 이날 조달청과의 협약을 계기로 지역 기업을 추천, 벤처나라에 최종 등록되는 기업은 벤처창업 혁신조달상품 지정서 및 인증마크를 받아 공공기관 내 우선 구매 권고대상에 포함되는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벤처나라에 등록된 울산 소재 K기업(교육용 3D프린터 분야)은 벤처나라 등록 후 5개월간 공공기관에 120대를 납품, 54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실적을 냈다. 이는 벤처나라 등록 전보다 400% 신장된 매출성과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조달청은 울산시와 상호 협력해 지역 소재 벤처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하는 것을 돕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이달 대전시에 이어 울산시와의 협약 체결을 진행했다. 울산은 전국 지자체 중에선 두 번째, 영남권 내에선 첫 번째로 협약을 체결한 지자체로 기록된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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