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의 한계였던 레드·그린 색재현율 높이기 위해 '나노셀' 물질 개발
-광학 시트 대신 나노셀 물질을 직접 도포하는 방식…개발에만 4년여 소요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나노셀 TV에 적용되는 편광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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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나노셀은 LCD의 한계를 최대한 극복한 3세대 LCD 패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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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QLED TV는 색 정확도를 높여주는 광학 시트를 활용했지만, 나노셀 TV는 시트 대신 나노셀 물질을 패널 위에 직접 도포해 화질을 개선했습니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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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에서 만난 나노셀 TV 개발팀은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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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최근 출시한 나노셀 TV는 편광판 위에 약 1나노미터 크기의 염료를 도포해 화질을 높인 제품이다. 나노셀 패널은 LG디스플레이 P7·P8·P9 공장에서 생산되는 LCD 패널에 모듈동(M2) 조립과정에서 나노셀 입자를 도포해 만들어진다. 기존 LCD TV는 양 옆 60도 각도에서 화면을 바라볼 때 색 정확도가 42%까지 떨어져 일부 화면을 식별할 수 없을 정도가 되지만 나노셀 TV는 같은 각도에서도 100%의 색 정확도를 나타낸다. 빛 반사율도 30%대로 낮췄다.
지난달 23일 서울 LG전자 서초R&D센터에서 열린 'LG 2017 신제품 발표회'에 전시된 나노셀 기술이 적용된 LCD TV(슈퍼 울트라 HD TV 위쪽)와 기존 LC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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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팀은 "시청자가 TV를 정면에서 볼 확률이 6%에 불과한데 올레드(OLED) TV와 달리 LCD TV는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특성상 측면에서 볼때 시야각에 따라 색이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4년여간 나노셀 TV 개발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LCD TV의 한계를 넘기 위해 백라이트 빛의 세기를 늘리는 1세대, 편광판 위에 색 정확도를 높이는 필름을 부착하는 방식의 2세대 LCD TV 기술을 넘어 3세대 LCD TV를 개발하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본격적으로 나노셀 TV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LG화학이 나노셀 물질을 발견하면서였다. LG화학이 발견한 천연 염료 물질은 LCD TV의 약점이었던 레드·그린 색상의 색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2세대 LCD TV 방식인 필름을 활용하는 대신 직접 편광판 위에 이 물질을 고르게 도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LG전자는 이 패널을 활용해 발열·전력 소모량 등의 변화없이 제품에 적용하는 역할을 했다. 개발팀은 "나노셀 TV는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전자가 함께 만든 제품"이라고 말했다.
▲나노셀 TV 구조.(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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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팀은 나노셀 TV와 올레드 TV는 비교할 수 없는 다른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개발팀은 "나노셀 TV는 빛 반사율이 30%지만 올레드 TV는 1%미만"이라며 "나노셀 TV는 시야각에 따른 색 왜곡, 빛 반사율을 LCD TV로서는 최대한 줄인 제품이지만 올레드 TV는 이같은 문제점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글로벌 2억4000만대의 TV 시장을 OLED TV가 충족시키기는 어렵다"며 "최근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이 하나하나 OLED 생산라인으로 채워져가고 있는 만큼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OLED TV로의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QLED TV와 나노셀TV의 공통·차이점에 대해선 "LCD TV라는 점에서는 같다"면서 "QLED TV는 광학필름을 사용해 화질을 높인 2세대 LCD TV, 나노셀 TV는 필름 대신 색 정확도를 높이는 물질을 직접 패널 위에 도포한 3세대 LCD TV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시야각에 따른 색 정확도 측면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날 것"이라며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가 아닌 입자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진정한 QLED TV가 나오기까지 적어도 5년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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