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면서 일합시다"...안희정 "10년 재직 시 1년 안식년" 공약

안희정, 전국민안식제 공약 제안
10년 재직시 1년 안식년
정규·비정규직 모두 1년 25일 연가
3개월 전 휴가 신청시 휴가 보장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전한 안희정 후보가 16일 10년 재직 시 1년간 안식년을 갖고, 1년에 1개월 정도는 쉴 수 있는 안식월제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안희정이 제안하는 시대교체 정책설명회'를 통해 이런 공약을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우리 모두는 인상의 주기별로 10년 단위별로 자기 삶을 재충전하고 되돌아보고 교육훈련 기회를 얻는 전국민안식년제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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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한 대선후보가 제안한 슬로건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표현에 우리 모두는 필요성을 절감했다. 우리 모두는 너무 지쳤다. 너무 많은 노동을 하고 있고 너무 많은 노동 속에서 가족과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수 없었다"면서 "이제 쉼표가 있는 시대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국민안식제가 단순히 쉼을 위한 목적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청년기에 배웠던 직업기술이 평생의 안정적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정한 주기별로 자기 삶과 자기 노동 훈련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캠프가 공개한 전국민안식제는 10년 재직하면 1년간 유급으로 휴직을 할 수 있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재원은 2~3년간 임금동결을 통해 마련하는 동시에 부족한 인력 등을 고려해 신규채용과 비정규직 지원을 담고 있다. 다만 전국민안식제에 대해서는 도입에 대해서는 노사 차원의 사회적 합의 등을 전제로 하고 있다.안희정 캠프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선 시행을 통해 제도를 안착시킨 후 민간도입을 유도하겠다"고 방향도 제시했다. 민간기업의 경우 노사정 대타협의 방식을 통해 확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휴가 시스템 변화도 약속됐다. 안 후보 공약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상관없이 현재의 15~25일 수준의 연가를 25일(유급)로 일원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뿐만 아니라 10일 이상의 휴가의 경우 3개월 전 신청했을 때 사용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연가가 20일 이상 쌓이면 안식월도 활용할 수 있다고 안희정 캠프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휴가저축제를 통해 5년 이내에 이월된 휴가를 한꺼번에 모아서 안식월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희정 캠프 측은 안식년제 도입을 통해 신규 일자리가 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공부문의 경우 안식년제를 도입할 경우 15만명의 신규 채용이 늘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관광·레저 분야 등의 산업이 발전할 수 있으며, 노동자로서는 재교육과 여가 시간을 확보해 사회변화에 따른 평생학습과 새로운 직업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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