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연인 인정 "진심 다해 만난다"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사진=스포츠투데이 제공]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사진=스포츠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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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연인 관계를 인정했다. 1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에서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했다.

둘은 그동안 제기돼온 불륜 보도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논란으로 불거진 문제가 개인사이고, 자극적인 보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사랑하는 사이가 맞다"고 했다. "이 자리에 나오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정상적으로 영화를 만들어 발표하는 자리까지 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김민희와의 관계는) 개인적인 부분이다. 책임져야 하는 점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김민희는 "진심을 다해 만나고 있다. 사랑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제게 이미 놓였거나 다가올 상황까지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지금 제게 홍 감독과의 작업은 무엇보다 귀하다"고 했다.

적잖은 대중의 지탄이 예상되지만, 홍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부정적인 시각을 일반적인 국민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보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는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반응을 보인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아니라면 어떤 의견도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국내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 감독의 열아홉 번째 장편 영화다. 유부남 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 영희의 내적 갈등을 다룬다. 지난달 18일 끝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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