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한국당 "위기 극복 위해 단결…다음 주부터 대선체제"(종합)

정우택 "친박, 당론 따를 것…조기대선 앞두고 이달 말까지 후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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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하고, 내부 단결을 통해 다음 주부터 조기대선 준비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위기상황에서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있도록 굳건한 의지를 다져달라. 보수 대통합의 대선 승리를 위해 아픔과 안타까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좌파세력이 득세를 하고 대통령이 다 된 양 대세론을 펴고 불안한 안보관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면서 "한국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존재할 의미를 갖지 못한다. 국민들이 우리 당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재평가할 수 있도록 옷깃을 여며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 8인 전원합의에 의해서 일단 결정이 나온 이상 우리 당의 입장은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겸허하게 수용하고 존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인사말에서 "말로 다 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도 "한뜻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해 언젠가 국민들이 한국당이 위대한 당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새롭게 마음을 모아서 출발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그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 자중자애하고 자유한국당의 깃발 앞에 부끄럽지 않게 뜻과 마음을 모아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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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의총은 당 소속 의원들이 이러한 당 지도부의 입장에 공감하고 특별한 이견을 제기하지 않아 10여분만에 종료됐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의 의견이 대부분 일치해서 자유토론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탄핵 불복 움직임에 대해선 "우리 당 자체가 당론으로 정해서 헌재 결정을 존중, 수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지만 당론에 따라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답했다.

조기대선과 관련해선 "(탄핵안이) 인용됐을 때 60일내에 조기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준비를 해놓고 있었다"며 "적어도 이달 말까지 우리 당 후보를 내야한다. 보름 남짓밖에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월요일(13일)부터 대선체제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시간이 빡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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