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장 "사업분할 후 부채비율 100% 이하로 낮출 것"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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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달 27일 사업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이후 첫 입장을 내놓았다.

강 사장은 2일 담화문을 통해 "사업분할 후 회사는 차입금 배분을 통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고, 동종업계와 차별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강 사장은 "2016년 9월 말 현재 우리 회사 차입금은 7조원이 넘는다"며 "보유 중인 현대차·포스코 주식과 팔 수 있는 부동산을 대부분 매각하고, 희망퇴직도 실시했지만 선박 가격이 호황기 대비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수주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어서 경쟁사보다 앞선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주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어야 그나마 간간이 나오는 물량을 우리가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또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도 사업분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조선업에 가려져 기술과 품질향상을 위한 기본적인 투자도 하지 못했지만 이제 적기에 투자하고 재상장이 이뤄지면 시장을 통해 직접 자금조달도 가능해져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강 사장은 "사업분할 회사 근로자의 고용과 근로조건은 100% 유지되고 복지혜택도 동일하다"며 "소모적 논쟁을 접고 회사를 살리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일자리를 지키고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은 오는 4월부터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로봇이 각각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새 법인으로 출발한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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