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보일러로 바꾸면 가구당 16만원 지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시가 가정용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는 가구에 16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고효율 저녹스 보일러 교체비용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가정용 일반보일러를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1대당 16만원씩 총 3500대 교체비용을 지원한다.

저녹스 보일러란 배기가스로 버려지는 높은 온도의 열을 흡수해 재활용하는 보일러다.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가 높은 저녹스버너를 장착해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보일러다.

저녹스 보일러는 일반 가정용 보일러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에너지 효율도 더 높지만, 설치비가 일반 보일러보다 20만원 가량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시는 16만원을 지원해 설치비를 보전하기로 한 것이다.오래된 일반 보일러를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하면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77% 감소하고, 에너지 효율은 11% 더 높아져 대기질 개선과 보일러 1대당 연간 9만5600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원대상은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하는 서울시 거주 가구주다. 주택소유주 뿐 아니라 세입자도 신청할 수 있다. 우선 지원대상자는 저소득층이며 일반시민은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지원 사업 기간은 올 연말까지다. 다만 지난1~1월에 설치한 가정도 소급 지급해 받을 수 있다.

새로 바꾸는 보일러가 저녹스 보일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또 저녹스 보일러는 응축수가 발생하므로 응축수 배관설치가 불가능한 장소에는 설치하지 못 할 수 있다.

현재 환경마크 인증 가스보일러는 귀뚜라미, 린나이코리아 등 5개사 63종이 있다. 환경마크인증을 받은 저녹스 보일러 제품 현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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