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차우찬·이대은' WBC 대표팀, 마운드 고민 커진 호주전

WBC 대표팀 투수 차우찬[사진=김현민 기자]

WBC 대표팀 투수 차우찬[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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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투수진 운용에 대한 과제를 확인했다.

대표팀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이겨 쿠바와의 두 차례 경기에 이어 평가전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우규민(삼성)이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제 몫을 했다. 타선도 5타수 5안타로 맹활약한 서건창(넥센)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치며 감을 조율했다. 그러나 계투로 나간 차우찬(LG)과 이대은(경찰야구단)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차우찬은 우규민 뒤를 이어 3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1점이지만 2루타를 두 개나 내주는 등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그는 지난 19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도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네 개를 맞고 2실점했다.

WBC 대표팀 투수 이대은[사진=김현민 기자]

WBC 대표팀 투수 이대은[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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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은 WBC에서 선발 투수를 받치는 롱릴리프 후보다. 제한 투구수(65개)가 있는 선발진을 대신해 되도록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지난 21일 훈련 도중 발목을 접질리는 등 몸 상태가 나빴고, 구위도 완벽하지 않아 대표팀의 고민이 커졌다.

이대은도 경기력이 좋지 않다. 그는 차우찬 뒤에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을 남겼다. 선두타자 앨런 데 산 미겔에게 시속 144㎞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고, 후속타자 단토니오 트렌트에게는 2루타를 내줬다. 이어 폭투로 주자를 3루에 보내고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대은은 우규민과 더불어 대표팀의 3선발 후보로도 꼽힌다. 그러나 같은 경기에서 우규민이 훨씬 안정된 투구를 하면서 경쟁 구도가 한쪽의 우세로 쏠릴 가능성이 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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