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AI가 바꾸는 보험]AI 보험설계사 빠르면 5년 내 나온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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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AI(인공지능) 보험설계사가 빠르면 5년 내 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시간 고객에게 항상 상냥하게 응대하고 불완전 판매가 없어 보험사들이 개발을 적극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이미 보험사들은 초보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챗봇(채팅로봇)을 활용해 상품·가입 절차 등에 대한 안내를 시작한 상태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조찬회에서 “AI 판매채널이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내 등장할 것”이라며 “소비자 니즈발굴, 상품복잡성 설명, 비용, 소통, 채널구축 등 부문에서 다른 채널을 제치고 최고점을 받은 만큼 채널로서 효용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전속설계사·GA(법인보험판매대리점)은 소비자 니즈발굴, 상품복잡성설명, 소통 부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비교적 비용이 많이 든다고 평가됐다.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판매)·온라인-텔레마케팅·홈쇼핑은 비용은 적게 들지만 소비자 니즈 발굴, 상품복잡성 설명, 소통 부문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AI는 5개 전 부문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특히 AI 보험설계사는 보험사의 만성 문제로 지적된 설계사 부족 현상을 보완·대체 할 것으로 기대됐다. 시스템에 동시 다중 접속만 원활하면 감당 할 수 있는 소비자의 수가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이다. 생보사는 ▲2013년 14만4792명 ▲2014년 13만1825명 ▲2015년 12만8729명 ▲2016년 12만6161명, 손보사는 같은 기간 ▲2013년 9만3494명 ▲2014년 8만4633명 ▲2015년 8만4005명 ▲2016년 8만3237명으로 보험업계에서 설계사의 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상태다.

김 연구위원은 “전속설계사 조직 규모에 의한 경쟁이 사라지고 상품과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본다”며 “기존 설계사 채널은 재무설계, 건강관리와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능률 판매조직으로 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AI 보험설계사의 등장이 빨라진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라이나생명보험은 카카오톡 채팅을 통해 보험 관련 업무 상담을 하는 ‘챗봇’ 서비스를 내놓았다. 카카오톡으로 보험에 대한 궁금증이나 상품 안내, 가입 절차 안내 등을 물으면 로봇엔진이 일대일로 답변해 주는 형식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고객이 질문을 던지면 챗봇이 미리 입력돼 있는 답변을 객관식으로 나열한 뒤 고객에게 필요한 답을 고르도록 하는 초보적인 AI 수준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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