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 의인' 故 안치범 부친 文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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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초인종 의인' 고(故) 안치범씨의 부친인 안광명(63)씨가 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안씨는 이날 서울 광진구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의 '안전한 대한민국' 포럼에 참석해 "죽은 아들의 뜻을 대신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전했다. 안씨는 "저에겐 아들이 남긴 말과 아들의 부재로 인해 생긴 문재인 지지자 이름의 공백을 채울 의무가 생겼다"며 "제 아들과 제 뜻을 모아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를 성심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문 전 대표가 저희 집까지 조문을 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슬픔을 슬픔으로, 사람을 사람으로, 부모의 마음을 부모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에 또 놀랐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이런 의사자들을 국민들이 함께 기리는 '의사자의 날' 이런 것을 지정하는 것도 함께 검토해 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문 전 대표는 "공동체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한 목숨을 바친 분들은 국가가 국방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우리 군인들처럼, 또는 독립을 되찾기 위해서 한일 독입운동 중에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처럼, 또는 불의한 독재권력에 맞서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목숨을 바친 민주유공자처럼 국가가 제대로 예우하고 기려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편, 故 안치범씨는 지난해 9월 마포구 서교동 화재 당시 이웃을 구하려 초인종을 눌러 대피시켰지만 정작 자신은 유독가스 중독으로 사망해 초인종 의인으로 불렸으며, 지난해 10월 의사자로 지정됐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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