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文, 악재 돌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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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영입 인재' 중심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논란이 인재검증 문제로 지적된데 이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된 송영길 민주당 의원의 일자리 공약에 대한 쓴소리 논란이 벌어져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송 의원은 총괄선대본부장 임명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정책에 대해 "메시지가 잘못 나갔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예산과 세금을 거둬서 나라 일자리 (만드는 건) 누가 못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함께할 수는 있는데, 그러나 후보는 접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송 의원의 발언을 필두로 문 전 대표의 일자리 공약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당장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죽하면 자신의 총괄 선대본부장이 이런 얘기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기가 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송 의원은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전 대표가) 안보 문제를 선점해 가고, 경제 문제도 선점해 가는데 일자리 문제에선 공무원을 늘리는 것처럼만 인식되는 메시지 전달이 잘못됐단 지적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전 전 사령관의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8일 학교 공금을 변호사 보수 등에 쓴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특히 전 전 사령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제가 어떻게 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라며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확산됐다. 이를 두고 문 전 대표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측근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각료를 임명한다든지 국무위원을 임명할 때처럼 철저한 검증은 할 수 없지만 국민적인 비난이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없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에도 상당한 불똥이 튄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2월 2주차 주간집계(6~8일·1508명·응답률 8.3%·표본오차 95%·신뢰수준 ±2.5%포인트·상세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인범·송영길 영입인사 논란'이 있었던 주 중반(6일 35.6%·7일 33.6%·8일 33.2%)에 하락 양상을 보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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