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꽃을 든 남자'…코스모코스, 체질개선 박차

새 브랜드 '비프루브'로 타깃 연령층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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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꽃을 든 남자'로 유명한 코스모코스가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전한 화장품(더마톨로지)이라는 콘셉트의 브랜드 '비프루브'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바꾼다는 전략이다. 코스모코스는 구 소망화장품으로, 15년 전 꽃미남 축구선수 안정환이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꽃을 든 남자가 주요 브랜드로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코스는 기존에 운영하던 브랜드 뷰티크레딧ㆍ다나한ㆍONL 오프라인 매장의 통합 멤버십 제도(코스모코스 멤버십제도)가 오는 5월3일까지만 운영, 폐지된다. 기존 고객들은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는 사용할 수 있지만, 추후 적립은 불가하다. 신규 멤버스 고객도 받지 않는다. 코스모코측은 신규 멤버십을 통해 타깃층의 평균연령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코스모코스측은 "주로 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다보니 기존 멤버십 회원 연령대가 30~40대로 높았다"며 "연령대가 높다보니 포인트 적립 등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거의 없다시피 해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대 젊은 타깃층을 중심으로 전개할 수 있는 제도를 준비 중이다"며 "멤버스 정책의 경우, 지난해 선보인 비푸르브를 중심으로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스모코스는 비프루브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프루브는 지난해 10월28일 론칭한 신규 사업으로, '매일 사용하는 더마톨로지'가 콘셉트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배우 박보검을 광고모델로 기용,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의 집성촌인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명동거리에 3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오픈 4개월여만에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 총 8개까지 확대됐으며, 온라인몰도 운영 중이다. 기존 브랜드 꽃을 든 남자, 다나한 등의 운영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최백규 코스모코스 대표는 지난해 9월 23년간 사용해온 소망화장품이라는 상호를 코스모코스로 변경했다. 세계를 뜻하는 '코스모'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의 '코스'가 결합된 이름이다. 최 대표는 상호 변경과 함께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글로벌 뷰티 리딩 컴퍼니'가 된다는 포부도 밝혔다.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새 사업을 전개하면서 운영자금이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하는 탓이다. 실제 코스모코스는 지난해 모회사 케이티앤지로부터 40억9600만원을 수혈받았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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