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텔 "미국내 호텔 늘리겠다"…눈치보기?

마라라고 리조트는 회원권 가격 인상에 눈총

▲워싱턴 트럼프 호텔에서 시위중인 사람들(AP연합뉴스)

▲워싱턴 트럼프 호텔에서 시위중인 사람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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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그룹 산하 트럼프호텔을 이끄는 에릭 댄지거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고급 호텔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댄지거 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포럼에서 "트럼프호텔이 미국 26개 대도시 가운데 5곳만 진출해 있는데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샌프란시스코·시애틀·덴버·댈러스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중국 진출 계획을 일단 보류하고 미국에서 저가 호텔까지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정치 일간 폴리티코는 각종 소송과 시비에 휘말린 호텔사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라며 중국 진출 보류, 미국 투자 확대야말로 최근 확산하고 있는 비판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고급 리조트가 회원권 가격을 대폭 인상하자 구설수에 올랐다. 25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단골 휴가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호화 리조트 '마라라고'가 새해 들어 회원 가입비를 기존 10만달러(약 1억1600만원)에서 20만달러로 대폭 올렸다.방 118개, 수영장, 테니스장, 스파 등을 갖춘 마라라고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플로리다의 백악관',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곳이다.

마라라고의 신규 회원들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기회도 주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인사들은 그가 대통령 지위로 사익을 추구한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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