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黃대행, 野비판논평에 직접전화…정치말라”

“黃대행 격한 반응, 野 재갈물리기이자 독재적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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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23일 황교안(61) 대통령 권한대행이 바른정당의 신년 기자간담회 관련 논평에 대해 직접 항의성 전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황 대행은 정치를 하지 말고 민생현안에 집중 해 달라”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황 대행이 이날 오전 ‘민생현안에 집중하라’는 바른정당 대변인 브리핑이 나간 후 직접 전화를 걸어 꾸짖듯이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장 대변인에 따르면 황 대행은 이날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 대한 바른정당의 브리핑 이후 전화를 걸어 ‘바른정당이 나에 대해 이렇게 대응할 생각인가’, ‘장제원 의원의 생각인가’, ‘논평을 장 의원이 직접 쓴 것인가’ 등을 언급했다.

장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민생현안에 집중하라는 제 논평이 어떤 문제가 있는가”라며 “대선 출마에 대해 모호한 태도에서 벗어나 차기 대선 불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는 것이 야당 대변인으로서 하지 못 할 논평이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대변인은 “누가 봐도 (황 대행의 기자회견은) 형식과 내용면에서 현직 대통령의 신년구상에 버금가는 기자회견이었나”라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산업 육성 등을 위해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겠다고 했는데, 규제개혁이 대통령 권한대행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꼬집었다.장 대변인은 아울러 “황 대행은 또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극단적 대립이나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돼야 한다고 했는데, 국민에 대한 훈계는 박근혜 대통령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야당 대변인에 대한 훈계전화가 다양한 방식의 소통이냐”라고 반문했다.

장 대변인은 또 “야당의 건전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격하게 반응 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재갈물리기이자 독재적 발상”이라며 “황 대행은 정치를 하지 말고 민생현안에만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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