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흰 계란 판매…국산 가격은 안정세

롯데마트, 식약처 검사 마치고 23일부터 판매 시작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들이 12일 인천공항에서 수입된 미국산 계란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들이 12일 인천공항에서 수입된 미국산 계란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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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산 흰색 계란이 오늘(23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된다. 정부가 항공운송비 지원금을 상향하면서 기존에 계획했던 가격보다 다소 낮춘 8490원(한 판 기준)에 구매할 수 있다.

23일 롯데마트는 "미국산 계란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가 완료됐다"면서 당초 예상일인 21일보다 늦춰진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항공편으로 수입된 96t(약 160만 알)의 미국산 계란 중 일부는 이미 이틀 전인 21일부터 개인유통상을 통해 일부 소형 슈퍼마켓, 제과점 등에 인도돼 판매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앞서 미국산 계란 한 판(30입)을 8990원에 판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나, 지난 16일 정부가 항공운송비 지원금을 1t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하면서 이를 반영, 1판에 8490원으로 낮췄다.

국내 첫 수입산 계란이 시중에서 판매되기 전부터 계란가격 폭등세는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한 판(30개 기준)의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 20일 9285원으로 전날보다 72원(0.77%) 내렸다. 지난 9일(9142원) 이후 11일 만의 최저 가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입량이 예상보다 많지 않고 호주산의 경우 검역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수입에 따른 가격 상승 안정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구매가 몰리면서 다시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설 전까지 신선란 1500t(약 2500만개)을 수입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그러나 수입이 확정된 달걀은 현재까지 420t(약 600만개)에 불과하다. 호주에서 수입하려던 달걀 1만t은 지난 20일 검역 과정에서 가축전염병예방법 32조 위반으로 수입 불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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