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녹인 V리그 올스타전…서재덕·알레나 남녀 MVP

[천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서재덕(한국전력)과 알레나 버그스마(인삼공사)가 프로배구 올스타전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서재덕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 남자부 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열아홉 표 가운데 가장 많은 열 표를 얻었다. MVP 수상은 처음이다. 상금 300만원을 부상으로 받는다. 그는 K스타팀 선수로 뛰며 남자부 선수들이 주축이 된 3,4세트에서 양 팀 가장 많은 13점을 올렸다. 세리머니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팀 승리(4-0)와 분위기를 띄우는데 기여했다.


알레나는 여자부 MVP 투표에서 가장 많은 일곱 표를 받았다. 그는 V스타팀 선수로 1세트 때 가장 많은 4점을 올렸다. 공격이 성공하면 헤드뱅잉 세리머니를 하고 동료들과 기뻐하면서 축제의 흥을 북돋았다. 여자부 MVP도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세리머니상에서는 여자부 이다영(현대건설)의 3년 연속 수상이 돋보인다. 매 시즌 화려한 춤실력을 뽐내며 주목받았던 그는 올해도 박미희 감독(흥국생명), 황택의(KB손해보험) 등 지도자, 남자 선수와 어울려 댄스 세리머니를 하고, 팬들과도 열성적으로 어울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수상자 투표에서도 열두 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남자부 세리머니상은 전광인(한국전력)과 정민수(우리카드)가 각각 네 표씩 받아 공동 수상했다. V리그 올스타전은 올해도 팬들과 어울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경기 전부터 장외에서 '소원을 말해봐' 행사를 통해 올스타 선수들이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장내에서는 선수들이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이색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정규리그 때는 공격 기회가 없는 리베로가 스파이크로 득점을 하고, 외국인 선수들이 세터로 변신했다. 남녀 선수들이 짝을 이뤄 공격과 수비를 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김희진(기업은행)은 선글라스와 태블릿PC로 '최순실 패션'을 따라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각 팀 사령탑이 경기 감독관으로 자리를 지키며 이색적인 장면도 선보였다.

팬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도는 흥행과 직결됐다. 눈이 오고 영하 4도까지 내려간 궂은 날씨에도 관중석은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온라인 예매가 20분 만에 매진된데 이어 현장 판매분 포함 5033명(수용 4800명)이 입장했다. 올스타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팬 사인회를 하면서 축제의 여운을 관중들과 함께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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