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00593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77,5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1.04%
거래량
18,888,731
전일가
76,700
2024.04.30 15:30 장마감
관련기사
오늘 ‘상한가 종목’, 알고 보니 어제 추천받았네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에 상승…2700선 탈환은 실패코스피, 외인 순매수에 상승…"2700선 회복"
close
부회장이 18일 법원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인치된 가운데, 삼성그룹이 '피 말리는' 밤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의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19일 새벽까지 대기하게 된다. 당초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특검 사무실에서 대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법원 측이 대기 장소로 서울구치소를 선정하면서 긴장감은 더해지고 있다. 영장 심사 중 대기 장소에 대한 권한은 법원이 갖고 있다.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각종 행사를 미루고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할 수 있는 한 소명을 충분히 했다"며 "이제는 기다리는 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의 변호를 맡은 송우철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역시 심문을 마친 직후 "사실관계와 법리에 대해 재판부에 충분히 소명했으며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만약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 경우 이 부회장은 수감되며, 영장이 기각되면 이 부회장은 귀가 조치된다. 구속이든, 불구속이든 수사에는 계속 협조해야 하지만 구속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큰 만큼 삼성그룹으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이 부회장은 즉시 수감생활에 들어가고, 삼성그룹은 총수 부재라는 사상 초유의 비상사태를 맞게 된다. 구속을 피하더라도 특검의 수사와 기소가 이어질 예정이라 최소한 1심 판결이 무죄로 나오기 전까지 이 부회장의 경영활동 위축과 삼성그룹의 글로벌 경영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을 제외한 계열사 임직원들도 초조한 마음으로 밤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사내 게시판에는 관련된 기사 몇 꼭지 외에 이번 사태와 관련된 별다른 게시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열사 직원들은 오늘 수시로 포털사이트 등을 체크하며 상황을 지켜봤다. 업무시간 내내 TV를 틀어두고 실시간으로 이 부회장의 모습을 지켜본 사무실도 많았다.
한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이럴 때일수록 업무는 아무런 이상 없이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