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동 고분군, 6~7세기 신라고분 발굴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경기 용인시는 16일 기흥구 보정동 고분군에서 6세기 말부터 7세기 초 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고분 두 기를 발굴했다고 전했다.

용인시는 한국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이 지역에 대한 최초의 학술발굴조사를 벌여 두 기의 석실분과 뚜껑이 있는 그릇(유개고배), 항아리 모양 토기(토기호), 쇠칼 유물 등 총 열다섯 점을 발굴했다.축조방법과 형태 등을 미루어 보아 6세기 말부터 7세기 초에 신라시대 때 축조된 고분으로 확인됐다. 발굴된 고분은 덮개돌이 주저앉아 내부가 도굴되지 않았으며, 유물, 유구 등이 잘 보존돼 있다.

용인시는 올 상반기에 또 다른 봉분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보정동 고분군은 임진산성에서 삼막곡까지 이어지는 능선에 100여기의 삼국시대 고분이 모여 있는 대규모 고분군이다. 신라 진흥왕 당시 한강유역을 점령한 6세기 중·후반부터 신라가 멸망한 9세기 말까지 조성된 공동묘지 유적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