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주의하세요"…인천시민 만15~35세 항체보유율 낮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민 중 만15~35세의 A형간염 항체보유율이 낮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인천시민 연령별 A형간염 항체보유현황 조사' 결과 만15~35세(2001년생~1981년생)의 항체보유율이 평균 21.7%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았다.반면 만38~45세는 70% 이상, 만46세 이상 연령층은 90%가 넘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및 공중보건 수준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최근 30여년간 소아기 바이러스노출 기회가 감소해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성인이 된 20~30대에서 증상을 동반하는 A형간염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취약계층보다 연령이 낮은 만14세 이하는 평균 75.6%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0년부터 적극적으로 실시한 A형간염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 정책 및 홍보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현재 A형간염은 영유아필수예방접종으로 분류돼 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에 대해 무료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형간염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와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의 섭취를 통해 전파된다. B형·C형간염과 달리 만성화로 진행되지 않고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급성 감염병에 해당한다.

6세미만의 소아에서는 무증상 감염이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황달이 동반되고 증상이 심해지므로 성인이 되기 전 항체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A형간염의 유행지역으로의 여행자나 장기 체류자, 실험실 종사자·의료인·군인·요식업 종사자 등 직업적으로 노출될 위험이 있는 자, 남성 동성애자, 불법 약물 남용자, 만성 간 질환자, 혈액 응고 질환자 등은 A형 간염 고위험군에 속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A형간염의 국내 환자발생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인천의 환자발생이 지난 5년간 타 지역 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만15~35세는 A형간염 예방접종을 권장하며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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