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피해액 줄었다…작년 월 204억→올해 152억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올들어 금융사기 피해액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등 15개 금융 유관기관은 12일 '불법금융 추방 범금융권 협의체' 회의를 열어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협의체는 5대 금융악(보이스피싱, 불법 사금융, 불법 채권추심, 꺾기, 보험사기)과 3유(유사수신, 유사대부, 유사투자자문), 3불(불완전판매, 불공정거래, 불법부당행태) 척결에 주력해 왔다.

금융사기 피해액은 2014년 월 평균 216억원에서 지난해 204억원, 올해(1~11월) 152억원으로 줄었다. 보험사기 적발 실적은 올해 상반기 348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05억원보다 증가했다. 2014년 상반기에는 2869억원이었다.

금융회사 창구 직원은 고액 인출 고객에 대해 '예방진단표'를 활용해 문진한 후 의심시 경찰과 공동 대응하는 체제를 지난 3월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383건, 82억원규모의 피해 예방 효과를 거뒀다. 인출책 147명이 현장 검거되기도 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인공지능(AI) 성문(목소리 지문) 분석을 통해 전화사기범의 실제 목소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의체는 "유사수신 등 취약분야에 대한 법·제도적 정비 등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범금융권의 대국민 홍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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