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품체조’시연회 참석한 손연재 상복, 거절한 김연아는…

▲김연아, 손연재 (사진=스포츠투데이DB)

▲김연아, 손연재 (사진=스포츠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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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불러온 나비효과가 스포츠 영웅 김연아, 손연재에게 명암을 드리우고 있다.

김연아(26)와 손연재(22)는 공통점이 많다. 둘 다 한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로서 예쁜 외모로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방송에 얼굴을 비치며 CF모델로 주가를 올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각자의 분야 피겨 스케이팅, 리듬체조의 역사를 만들어낸 영웅이라 할 만하다. 그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의 피겨와 리듬체조는 불모지였고,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만큼 김연아와 손연재는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동시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 존재였다.

이렇듯 두 사람의 닮은 모습에 세간에서는 둘을 라이벌이라 부르며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의혹이 불씨가 돼 ‘늘품체조’ 이후 둘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김연아는 2014년 최순실의 측근인 차은택이 주도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했다. 이 때문인지 김연아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2015년 스포츠영웅 선정 과정에서 12명의 후보 가운데 인터넷 투표에서 8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도 최종심사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았다.

반면 김연아와 달리 ‘늘품체조’ 시연회에 나선 손연재는 이 행사에 참석한 뒤 대한체육회에서 주관한 체육상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과 대상을 수상했다. 과거 대상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수여된 상이었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손연재의 수상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편 의혹이 불거지면서 20일 손연재의 소속사 갤럭시아SM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소속사 측은 '체육상 3년 연속 최우수상'등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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