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야’ 현수막 철거한 이승환…다음 카드는 레이저 쇼?

사진=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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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가수 이승환이 '박근혜 하야'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철거한 가운데 심경을 밝혔다.

2일 이승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료 음악인들 사이에서도 제 생각을, 제 행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월권'이라는 얘기도 들려왔고 불똥이 튈 수 있을 거란 걱정도 들려왔다. 결국 소원해진 관계도 많아져 버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오늘"이라며 "선한 영향력을 올바르게 행사하는 것이 옳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앞서 이승환은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자신의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 건물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설치했다가 철거한 바 있다.

이승환은 "불법 가건물 신고가 들어왔다고 한다. 저거 다 신고된 합법이다. 등기부 등본에도 다 나온다고 한다. (난 사실 이런 거 잘 모른다. 관리해주시는 분께서 오히려 구청에 따지셨다고 한다.) 이것 때문에 소방관리 대상 건물이 되어서 3층 녹음실에 흉물스런 쇠문도 달고 했다. 자꾸 이런 식이면 레이저 말고 딴 것도 다 들고 나갈 테다"라고 엄포를 놨다. 또한 그는 "강동구청에 문의해보니 강동구에선 18곳의 지정된 현수막 게시대 외 옥외 현수막은 크기나 위치에 관계없이 모두 불법 광고물로 처리된다고 한다. 다른 방법을 궁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승환은 "이승환 때문에 못 살겠다"는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플래카드를 거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니, (이승환이) 최고의 변호사를 고용해서 위헌법률심판을 내는 방안을 고민하라고 한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문구로 레이저 쇼를 하고 싶다며 관련 법률을 체크하라고 한다. 레이저 갑부임을 자랑하려고"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이승환은 "레이저 그까이꺼"라며 "야외용 22w 레이저가 두 대 있다. 습도가 낮은 계절이라 건물 외벽에 쏠 경우에만 효용 가능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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