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삼십육계 줄행랑, 손자병법엔 없다?

[카드뉴스]삼십육계 줄행랑, 손자병법엔 없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삼십육계 줄행랑, 손자병법엔 없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삼십육계 줄행랑, 손자병법엔 없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삼십육계 줄행랑, 손자병법엔 없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삼십육계 줄행랑, 손자병법엔 없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삼십육계 줄행랑, 손자병법엔 없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삼십육계 줄행랑, 손자병법엔 없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삼십육계 줄행랑, 손자병법엔 없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삼십육계 줄행랑, 손자병법엔 없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삼십육계 줄행랑, 손자병법엔 없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삼십육계 줄행랑, 손자병법엔 없다? 원본보기 아이콘


흔히 사회적 이슈나 회사의 전략 등을 한마디로 설명할 때 쓰이는 삼십육계. 보통 손자병법에 나와있는 내용으로 알려져 '손자병법 삼십육계'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작 손자병법서를 펴보면 첫장부터 끝장까지 아무리 찾아도 삼십육계란 단어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럼 삼십육계는 대체 어디 나와있는 내용인걸까요?

사실 삼십육계는 그 이름 자체가 병법서 이름이에요. 손자병법이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기원전 6세기 경에는 삼십육계란 책은 아예 없었다고 하네요. 삼십육계는 서기 5세기부터 정립되기 시작해 중국 청(淸)나라 때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있어요.

이 책은 승전계(勝戰計), 적전계(敵戰計), 공전계(攻戰計), 혼전계(混戰計), 병전계(幷戰計), 패전계(敗戰計)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 각 부문에 6개의 계책이 나와있어 합이 36계이기 때문에 삼십육계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사실 독특한 전략을 보여주는 병법서라기보다는 총서에 가까운 책이에요. 삼십육계 중 제 4계인 이일대로(以逸待勞)는 손자병법서에서 인용했고. 손빈병법에서 가져온 위위구조(圍魏救趙),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미인계(美人計), 연환계(連環計) 등 다양한 책에 나오는 전략들을 가져다 모아놓은 것이죠.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인 '삼십육계 줄행랑'은 삼십육계 중 마지막 계책인 주위상(走爲上)이란 말에서 비롯됐다고 해요. 작전상 후퇴하면 전력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도망치는건 불명예가 아니라는 뜻이죠.

기업 전략에도 삼십육계의 단어들은 많이 쓰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리콜사태와 관련해 경쟁사들이 시장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데 이런 전략을 '진화타겁(?火打劫)' 전략이라고 합니다. 적 진영에 불이 나서 혼란스러울 때를 공격기회로 삼으라는 뜻이죠.

이외에도 외교정책의 기본으로 알려진 원교근공(遠交近攻), 정치 분야에서 자주 등장하는 차도살인(借刀殺人) 등 사자성어로 알려진 단어들도 모두 삼십육계 안에 들어있어요. 어떤 상황이나 정황을 한마디로 표현할 때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죠.

손자병법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계책들은 서로 다른 사연들과 역사를 품고 있기 때문에 교양서로 읽기에도 좋은 책이라고 합니다. 가을을 맞아 삼십육계를 제대로 한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