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강진 이틀째 사망 250명…여진 이어져 구조 어려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탈리아 중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한지 이틀째를 맞아 생존자 수색·구조가 있지만 강한 여진까지 덮치면서 희생자 수가 늘고 있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이날까지 희생자가 250명이라고 밝혔다. 확인된 부상자는 365명이다. 215명이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소방 구조대원들과 군인들,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 등 5400여 명이 이틀째 생존자를 찾아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최초 지진 발생후 이날까지 460여차례 진동이 감지되면서 구조 활동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재민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 지역인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에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 체육관, 천막 숙소 등에서 밤을 보냈다.

아직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몰됐는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진 발행지는 로마에서 차로 1시간 반∼2시간 거리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라 여름 휴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호텔이 무너져 관광객이 실종된 경우도 있다. 지진 지역의 중세 가톨릭 문화유산 피해도 상당한 상황이다. 진앙에 가까운 움브리아주 노르차에서는 기독교 성인인 성 베네딕토의 생가터에 있는 성당이 파손됐다. 아마트리체에서는 중세 요새에 있는 박물관ㆍ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ㆍ조각 등이 가득한 성당 100여 곳이 피해를 봤다.

이번 지진은 2009년 4월 6일 발행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308명이 사망하고 1500명이 부상했을 때보다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어 최근 몇십년 사이 이탈리아에서 최악의 피해를 낸 지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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