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檢에 "'禹 친분' 홍만표 변호인 진술도 수사해야"

"새누리당 중진들도 '禹사퇴' 한목소리…자진사퇴하거나 해임시켜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법조비리로 구속된 홍만표 변호사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의 친분을 내세웠다는 진술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검찰 특수수사팀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 있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확인결과 둘(홍 변호사, 정 전 대표) 다 부인했다고 하나, 현직 민정수석이 언급됐는데 검찰이 왜 수사하지 않았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위원장은 이어 "새누리당의 모든 중진들도 우 수석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중진들도 박근혜 정권이 식물정부가 되길 바라고 이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80%의 국민과 야당도 나섰는데, 청와대에서 우리 국민의 절망을 다시 한 번 생각해서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특별수사팀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이 완장을 차고 검찰 수사를 받을 수는 없다. 완장을 떼지 않으면 국민은 특수수사팀도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며 "내일도 다시 마흔번 째 바늘을 우 수석에게 꽂지 않도록 (본인이) 오늘 사퇴하던지, 박근혜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북한이 장거리수중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나선것과 관련해 "북한은 군사훈련을 하지 않나. 왜 한미 을지훈련을 할 때마다 생떼를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핵이나 미사일로 메시지를 보내지 말고 평화의 메시지를 보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이어 박 위원장은 정부에게도 "정부는 북한이 SLBM을 개발하는데 4~5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는 마치 방산비리 없다는 말과 같이 국민에게 잘 못 보고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세금을 쓰는만큼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려 철저한 국방대비를 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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