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억 벤처 474개…전년比 3% 증가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국내 벤처기업이 474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015년 벤처 천억기업'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넘은 벤처기업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1000억원을 넘는 국내 벤처기업은 2012년 416개에서 2013년 453개, 2014년 460개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1000억원 벤처기업의 총 고용인력은 17만9172명으로 전년 17만3420명 대비 3.3% 증가했다.

1000억 벤처기업이 창업 후 매출 1000억원 달성에는 평균 17.4년이 소요됐다.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기업도 자이글, 엘앤피코스메틱, 클레어스코리아, 에스티유니타스, 카버코리아, 더블유게임즈, 솔루엠 등 7개에 달했다. 중기청은 1000억원 매출 달성의 주요 원인으로 적기에 이뤄진 벤처투자, 연구개발(R&D) 투자 및 산업재산권 등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등을 꼽았다.

벤처투자의 경우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200개사로 이중 57.4%가 창업 7년 이내에 투자를 받아 초기창업 및 죽음의 계곡 시기의 성장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평균 43.5건의 특허권(일반벤처기업의 10배) 등 산업재산권 보유 및 활용, R&D 및 연구인력 확보 등 기술혁신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기업 당 평균 수출금액도 529억원(중견기업 45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수출비율이 24.9%에 달하는 것도 주요 요인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저성장시대 진입에 따라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졌으나 벤처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냈다"며 "정부정책방향도 창업·벤처기업의 기술력 강화 및 글로벌화에 맞춰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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