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하천서 방류한 물에 3명 휩쓸려, 1명 중태…인재(人災) 지적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1일 전북 남원 조산동 요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유모(78·여)씨 등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씨가 물살에 휩쓸려 중태에 빠졌다. 남원시는 물을 방류하기 전 경고 방송 등 충반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인재’에 의한 사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원시는 이날 오전 10시께 장마에 대비해 수위 조절을 하려고 사고 지점에서 상류 방향으로 100여m 떨어진 남원시 노암동 승사교 가동보(하천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구조물)를 개방했다. 이에 가동보에서 쏟아져 나온 물은 유씨 등을 덮쳤고, 물은 순식간에 차올랐다. 보의 물을 방류할 때는 사전에 하류의 상황을 점검하고 사전 안내방송을 실시해야 하지만, 남원시는 이러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인명사고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안전조치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과실 여부에 대해서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가동보 담당자와 목격자 등을 불러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놓고 조사 중이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