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이해찬 면담 취소…"만남 성격 변화"

25일 관훈포럼 행사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25일 관훈포럼 행사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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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친노(親盧)진영 좌장과 여권 차기주자로의 회동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해찬 무소속 의원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면담이 무산됐다.

이 의원의 방미(訪美)를 주관한 노무현재단은 8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을 취소키로 했다. 당초 비공개면담의 성격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앞서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미국 국무부의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의원은 8일(현지시각) 오전 12시30분께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과 면담을 갖기로 한 바 있다. 방한 중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반 총장과 친노 진영의 대표 격인 이 의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을 끌었다.

노무현재단은 면담 추진 경과에 대해 "이번 면담은 이 의원이 뉴욕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유엔대표부에서 반 총장과의 면담을 제안해옴에 따라 추진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재단은 "그러나 그 과정에서 면담일정이 언론에 공개되고, 사실과 다르게 만남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또 이 의원과의 면담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노무현재단은 또 "당초 비공개로 차(茶) 한 잔을 하기로 했던 면담의 성격이 변화돼 최종적으로 면담을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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