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예울마루 기부채납, 운영비 분담비율로 ‘진통’

[아시아경제 김종호]

GS칼텍스의 예울마루 기부채납 문제가 운영비 분담비율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여수시의회는 최근 기획행정위원회를 개최했지만 운영비 분담비율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이 안건에 대한 심사를 보류, 이를 합의해 오는 19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 한 상태다.

오는 20일 시의회 본회의까지 약간의 여유는 있지만 만약 여수시와 GS칼텍스가 합의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기부채납은 당분간 미뤄지게 된다.

기부채납이 늦어질 경우 장도개발도 더디게 진행될 공산이 크다. GS칼텍스 측이 합작사인 미국 쉐브론사에 장도개발비용 요구를 할 수 있는 명분이 약해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현재 GS칼텍스는 여수시에 1년 운영비 45억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시설관리비용의 분담을 요청한 상태다.

기부채납을 할 경우 시설물은 여수시의 소유가 되기 때문에 시설관리비는 시가 관리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여수시는 지난달 26일 시민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참석자들은 여수시와 GS칼텍스의 분담비율을 3:7 정도로 제안했다. 시의회도 2:8이나 3:7 정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시의회의 요구에 현재 여수시와 GS칼텍스는 운영비 분담비율에 대한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여수시는 일단 GS칼텍스와 협약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타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에 여수시는 기부채납은 받고 운영비 분담 비율 문제는 향후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나간다는 입장이다.

GS칼텍스 측도 운영비 분담율 제시를 놓고 긴박하게 논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안은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울마루 관계자는 “현재 회사내부에서 조율중인 상태다”며 “아직 정확한 제시안은 없는 상태고 만일에 여수시의회에서 기부채납 안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