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세포 복제배아 연구 7년만에 부활하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황우석 사태'로 중단된 체세포복제 방식의 줄기세포 연구가 재개될 전망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최근 올해 1차 본회의를 열고 차병원 이동률 교수팀이 신청한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는 핵을 제거한 난자에 사람의 체세포를 이식해 만든 수정란(배아)에서 질병 치료용 줄기세포 등을 얻는 것이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동물 복제 등에 시도하다 논문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중단됐다.

심의위원회는 이번 연구의 승인 조건으로 ▲연구에 이용될 예정인 난자와 체세포의 구득과정에 대한 적법성 ▲자체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운영에 있어서의 적절성 ▲인간복제에 잘못 이용될 가능성 등에 대한 전문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을 제시했다.

차병원은 시신경 손상, 뇌졸중 등의 난치병 치료를 위한 배아줄기세포주를 생산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기간은 2020년 12월 31일까지 5년간이며, 연구에 쓰일 난자는 600개다.

한편, 생명윤리심의위 결정은 복지부 장관이 최종 승인을 해야 효력을 갖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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