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찾아간 아베, 메르켈 '재정투입' 확답 못 들었다

▲아베 신조(앞 왼쪽) 일본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앞 오른쪽) 독일 총리가 4일(현지시간) 독일 브란덴부르크에서 회담 직후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아베 신조(앞 왼쪽) 일본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앞 오른쪽) 독일 총리가 4일(현지시간) 독일 브란덴부르크에서 회담 직후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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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4일(현지시간) 독일 브란덴부르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바라던 재정 투입에 대한 합의는 이르지 못했다.

양 정상은 오는 26~27일 일본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더 논의하기로 했다.아베는 메르켈 총리와 약 2시간 40분간 회담을 갖고, 글로벌 경기부양을 위해 선진국들이 재정투입에 나서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나는 결코 (재정투입의) 선두주자는 아니다. 구조개혁·금융정책과 재정투입 등 3가지를 함께 해야 한다"고 답하며 확답을 피했다.

아베는 독일에 앞서 찾은 이탈리아·프랑스에서는 재정투입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메르켈 총리가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G7 정상회의에서 재정투입 관련 정책공조가 이뤄질지도 불투명해졌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엔화가치 급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메르켈 총리도 "시장 안정이 중요하다"며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손을 들어줬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해결을 위해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G7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일본의 핵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방문 예정이 없다"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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