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신고가 행진을 벌이던 정유주들이 유가의 불안정한 흐름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5일 미래에셋증권은 '빅3' 정유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 합산액이 9485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 추정치를 17.5%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에 국제유가 안정으로 재고관련 손실이 줄거나 이익이 발생했고, 높은 정제마진과 낮은 원유공식판매가격(OSP)이 유지됐으며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부문의 견고한 이익 증가가 지속됐기 때문이다.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은 정유주의 주가도 강하게 끌어 올렸다. S-OIL은 지난 1일 주가가 9만82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가 끝나는 지난달 31일 17만2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GS 역시 지난달 30일 5만9300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남겼다.
정유주들의 상승세는 이달 들어 제동이 걸리고 있다. '빅3' 정유주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연일 하락 중이다. S-OIL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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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약세로 돌아섰다.
정유주들이 약세로 돌아선 것은 국제유가의 랠리가 끝났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가의 랠리가 끝났다는데 베팅하고 있다. 도하 회의에서 유가 안정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산유량 동결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지난달 13%나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다시 급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1일과 4일 각각 4%, 3% 떨어져 배럴당 35.70달러까지 내려왔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정유주의 상승세는 유가 안정에 따른 정유주 실적 개선을 눈여겨 본 신규 매수자들이 올린 것"이라며 "유가 상승세가 중단될 경우 매도세가 매수세를 상회하면서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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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김동철 사장은 지난달부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계속 내다 팔고 있다. 김 사장은 주가가 '꼭지'를 찍기 직전인 지난달 28일과 31일 평균 9만3649원에 4000주를 장내매도했다. 2014년 11월 3만8354주(0.033%)였던 김 사장의 S-OIL 보유 지분은 지난달 계속된 장내매도 때문에 현재 절반 수준인 1만6894주(0.015%)로 줄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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