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부진… 2월 판매 21% 급감

현대차 중국형 아반떼 '링동'

현대차 중국형 아반떼 '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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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만 역주행하는 모양새다. 현지 전략 차종을 내놓으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중국 시장에서 9만4235대를 판매, 전년동월(11만9512대)보다 21.2% 급감한 성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2월 5만3226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8.1%, 기아차는 4만1009대로 9.9% 줄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에도 12만4495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보다 21.9% 줄어든 바 있다. 문제는 지난 2월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가 122만9932대로 전년대비 2.3%나 늘었음에도 현대기아차는 뒷걸음쳤다는 점이다. 이 기간 포드는 전년보다 5.3%, 도요타는 11.4%, 혼다는 45.2%나 판매가 늘었다. 특히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2월 판매는 41만8317대에 달하며 전년대비 12.4% 급증했다.

2월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폭스바겐이 19.9%로 1위를 차지했고 GM(13.2%), 현대기아차(7.7%), 포드(5.2%), 도요타(4.5%), 혼다(4.4%), 닛산(2.9%), 푸조시트로앵(2.8%) 순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점유율 3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2월 시장 점유율 10.6%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대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신차를 긴급 투입해 부진을 털어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국형 신형 아반떼' 링동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기아차 역시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 KX5를 내놨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볼륨 모델인 신형 아반떼와 신형 스포티지를 앞세워 시장 회복에 나설 방침"이라며 "신차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더해 상반기 내 전년 수준에 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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