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FL 방식 LCD 모니터 은퇴…LED LCD에 밀려 판매량 1%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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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브라운관(CRT) 모니터에 이어 일반 LCD 모니터로 불리는 CCFL(냉음극관형광램프)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모니터가 은퇴수순을 밟고 있다. LED를 광원으로 하는 LCD 모니터에 밀려 점유율이 1%대로 떨어졌다.

28일 가격비교업체 다나와에 따르면 전체 LCD 모니터 시장에서 CCFL 모니터의 판매량 점유율이 1.22%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ED LCD 모니터 출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1%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CFL모니터는 지난 2005년 LED모니터가 시장에 출시 된 이후에도 높은 색재현율, 저렴한 가격 등을 장점으로 장기간 사랑 받아왔다. 하지만 높은 소비전력과 잔상 등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2010년부터 LED 양산시설 증설로 LED모니터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주요 모니터 제조사가 지난 2011년부터 CCFL모니터를 출시하지 않은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CCFL모니터는 현재 산업용 제품을 제외하고 새로 출시되는 제품이 연간 2~3종에 불과해 머지 않아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나와 관계자는 “CCFL모니터의 퇴장은 상대적으로 비싸진 가격 외에도 얇고 큰 모니터를 선호하는 소비자 선호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며 "LED LCD 모니터 역시 연내 출시 예정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가 그 자리를 대체하겠지만 가격, 수급 등의 문제로 당분간은 LED LCD 모니터의 점유율이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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