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드론랜드’ 조성한다

[아시아경제 최경필]

12일 드론산업 관련 세미나…6개 기관·업체와 업무협약 체결

본격적인 드론(무인비행장치)산업 구축에 나선 고흥군이 드론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드론랜드’를 조성한다.고흥군은 12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국내·외 드론산업 기업 및 연구기관, 관련협회 관계자 등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 드론산업 발전방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또 미국 버지니아텍, 한국드론협회 등 6개 관련기관 및 기업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전국 27개 규제프리존사업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드론산업이 선정된 고흥군은 그동안 드론산업 육성계획 수립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관련 규제 특례와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발굴해왔다.세미나에 앞서 축사에 나선 빅병종 고흥군수는 “기존 우주항공산업은 지역경제와 연계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드론산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나로우주센터, 고흥항공센터 등과 연계한 드론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이자 먹거리로 발전시키기 위해 세부적인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준희 고흥군 기획실장이 발표한 ‘고흥 드론랜드 조성계획’은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1차산단과 2차산단 조성을 통해 드론산업 전용특구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드론산업 인증지원센터 등 육성지원 기관, 드론 국제경기장 건설, 드론 조종사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 유치 등 종합적인 드론산업 육성방안도 발표했다.

‘해외 무인시스템 운용, 인증, 사용사례’ 등을 발표한 최성임 버지니아텍 교수는 미국의 드론산업 규제 및 현황부터 인증 절차, 조종사 교육, 산학협력 등을 설명하며 ‘고흥드론과학단지’ 설립을 제안했다.

이어 질의·토론시간에는 김병일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송하율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발토타 이탈리아 E.V Comany 대표 등이 나서 드론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업무협약식에서는 고흥군이 버지니아텍 공대, 메타빌드㈜, ㈜아이비티, ㈜보양코리아, 한국드론협회, 이탈리아 E.V company 등 6개 기관·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고흥군은 이를 통해 앞으로 국내·외 시장지배가 가능한 선도형 무인기 운항체계 시범개발을 통한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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