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北미사일 왜 7일 발사했나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한 달 만에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형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한반도 위기 수준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한 달 만에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형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한반도 위기 수준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준 9시 30분께 동창리에서 장거리 미사일 1발을 남쪽으로 발사했으며 현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궤적을 탐지해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한 달 만에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형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한반도 위기 수준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6일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을 기존 8∼25일에서 7∼14일로 갑자기 변경해 7일 미사일을 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동창리 발사장 지역에서는 이날 서풍이 초속 2∼5m로 불고 1만피트(약 3000m) 상공에서는 초속 15∼20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도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도, 낮 최고기온 영하 1도로, 별로 춥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동창리 발사장 지역의 날씨는 현재 미사일을 쏘기에 적합한 상태이지만 오는 8일부터는 다소 나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8일의 경우 동창리 발사장 지역의 지상 풍속은 초속 5∼8m이며 1만피트 상공 풍속은 초속 5∼10m로 예보됐다. 구름 두께도 약 8천피트(약 900m)로, 꽤 두꺼울 것으로 파악됐다. 9일에는 풍속이 지상에서는 초속 8∼13m, 1만피트 상공에서는 초속 13∼15m로다소 세질 전망이다. 특히 8일 오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9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창리 발사장 지역의 날씨는 오는 10일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상풍속은 2∼5m로 잔잔해지고 구름도 거의 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북한이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경우 기상 조건만 고려한다면 오는 10일을 발사일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