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통 여권제작사 "종이여권 내년부터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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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804년부터 약 200여년간 여권을 제작해 온 오스트리아의 왕립 국가인쇄하우스(OeSD)가 이르면 내년부터 종이 여권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SD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종이 여권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7일(현지시간) 밝혔다. OeSD는 이미 어플리케이션이 모든 종류의 개인 정보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연약하고 파괴되기 쉬운 종이 여권을 쉽게 대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각 국 정부는 각종 업무를 스마트폰을 통해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아이와 주는 최근 교통국 직원들에게 스마트폰 속에 저장된 운전면허증 사본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에어사이드 모바일은 미국 세관과 협력해 미국과 캐나다의 시민권자들이 입출국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루카스 프람(Lukas Praml) OeSD의 혁신 담당 최고경영자는 "앱 여권를 만드는데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보안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2017년이면 모든 종류의 신분증을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OeSD는 오스트리아 왕립으로 세워졌으나 현재는 한 사업가에게 넘어간 상태이며 3~4년 전부터 개인 여권과 관련된 모바일 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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