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스마트폰 앱에 1년 4000원 쓴다

전체 사용자 평균 6100원의 3분의 2
초등 저학년~중학교 게임 이용률 가장 높아
중고등학교 스마트폰 보급율 86.6%~90.2%


어린이 및 청소년 휴대폰 보유율 추이(출처:정보통신정책연구원)

어린이 및 청소년 휴대폰 보유율 추이(출처:정보통신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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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지난 1년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4000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어린이ㆍ청소년 휴대폰 보유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어린이ㆍ청소년의 스마트폰 앱 관련 지출은 4000원으로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평균(6100원)의 3분의2 수준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은 3800원을 썼으며 초등 고학년(4~6학년) 4800원, 중학생 2100원, 고등학생 5000원을 각각 지출했다. 이들은 주로 유료 앱을 구매(평균 2.4개)하거나 앱에서 아이템을 구매(평균 8.1개)하는데 돈을 썼다.

스마트폰 앱 중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생까지는 게임 이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초등 저학년 스마트폰 사용자의 게임 이용률은 48%였으며 인스턴트메신저 19.2%, 책/만화(웹툰) 14.4%의 순서로 조사됐다. 초등 고학년도 게임(37.6%), 인스턴트메신저 (19.5%), 책/만화(웹툰) 9.5%의 순이었다.중학생의 이용 비율은 각각 32.4%, 23.1%, 11.4%의 순서였다. 고등학생의 경우 인스턴트메신저 이용 비율이 30.7%로 가장 높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15.2%, 책/만화(웹툰) 15.1% 순이었다.

(출처:정보통신정책연구원)

(출처:정보통신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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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및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2년 이후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5년 기준 초등 저학년은 25.5%, 초등 고학년은 59.3%, 중학생 86.6%, 고등학생은 90.2%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기준 각각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14.2%, 32.1%, 54.8%, 67.8%였다. 중고등학생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전체 응답자 평균(77.6%)을 크게 앞선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어린이를 위해 출시한 안심폰(키즈폰)은 초등학생 휴대폰 이용자의 3.3%만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4305가구 만 6세 이상 구성원 98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미디어패널'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김윤화 KISDI 부연구위원은 "어린이 및 청소년의 휴대폰 요금은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2.4%를 제외하고는 주로 가족 등 타인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이들의 유료 앱 관련 구입 경험 비율과 지출 금액은 전 연령대 평균과 비슷하게 나타나 비중있는 소비계층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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