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대전, 인구피라미드 ‘물구나무서다’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20여년 후 대전지역 인구피라미드가 역삼각형 형태로 물구나무 설 전망이다. 이 무렵 지역 내 고령인구 비율은 지역 총인구의 50%를 넘어설 것이란 통계치가 나온다.

통계청의 ‘e-나라지표’ 등 공시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지난 2005년 12.2%에서 올해 19.8%, 2020년 24.5%, 2030년 39.1%, 2040년 56.8%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견된다.반면 15세 이상 49세 이하의 청장년층 인구 비율은 2005년 59.5%, 올해 45.2%, 2020년 49.7%, 2030년 42.2%, 2040년 38.1% 등으로 확연히 낮아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이 같은 추계인구 현황을 고려해 지역 ‘자치구별 장래인구추계’ 신규통계를 개발, 사회문제 예측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미래사회에 대비할 장치를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장래인구추계에서 나타나는 인구구조의 변화 시점이 자치구별(서구·유성구·대덕구·동구·중구)로 각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취지다.시가 통계 낸 추계결과에 따르면 대전은 오는 2030년 지역 총인구 155만1000여명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 자치구별 현황에서 유성구는 현 시점에서 2031년까지 35만7000여명(정점)으로 관내 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동구·중구는 2020년 전후를 반등 포인트로 증가, 서구·대덕구는 2033년까지 전반적 인구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20년간 대전 5개 자치구의 인구 피라미드는 청장년층은 줄고 고령층은 증가하는 역피라미드 형태로 점차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또 지난해 기준 10%에 머물던 고령인구 비중이 오는 2033년 유성구(17.1%)를 제외한 4개 구에서 2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무렵 중위연령은 유성구(42.5세), 서구(45.7세), 대덕구(49.4세)가 50세 미만을 유지하는 반면 동구와 중구는 50세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시의 관측이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중앙에 위치하게 되는 연령대를 의미한다.

시 관계자는 “장래인구 통계는 자치구 단위의 주택, 복지, 재정 등과 관련한 중장기 계획수립에 주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며 “각종 신규통계 개발로 과학·객관적 정책수립 환경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시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고령인구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청장년층의 노인부양비 부담률 역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대전은 2033년 중구(67.2명), 동구(65.1명)는 생산가능 인구 100명당 부양인구가 60명을 초과할 전망이다. 지난해 부양인구는 35명으로 산출된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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