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 달리면 이웃돕기 기부금 쌓인다

영등포구, 양평유수지 생태공원 내 얼음썰매장 1188㎡ 규모로 조성... 썰매대여료 1000원 내면 누구나 이용 가능, 대여료 전액은 이웃돕기 성금 기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심 속 논두렁에서 얼음 썰매를 즐기고 기부에도 동참하세요”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에 기부하는 얼음썰매장을 만들고 내년 1월부터 개장한다고 밝혔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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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가 끝나고 나대지로 방치되던 논을 얼음썰매장으로 새롭게 꾸며 어린이들에게는 겨울철 전통놀이의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옛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구는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양평1동 국회대로22길 20) 내 논에 1188㎡ 규모로 얼음썰매장과 이용자쉼터를 조성했다.

썰매장은 썰매 대여료 1천원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렇게 모은 대여료는 ‘201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전액 기부해 어려운 이웃 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다. 재미와 기부가 결합된 ‘퍼네이션(fun+donation)’ 방식을 통해 썰매를 즐기고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운영기간은 내년 1월4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단, 자연결빙으로 조성된 썰매장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기상여건과 빙질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용 전날 구청 홈페이지 또는 현장 안내를 통해 결빙 상황을 확인 후 방문하면 된다.

구는 이용자들의 안전에도 철저하게 신경썼다. 안전요원을 항상 배치해 빙판을 수시로 점검, 하루 두 번 이상 빙판을 고르는 작업도 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겨울철에 비어있는 논을 활용해 얼음썰매장을 만들어 주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썰매 대여료는 모두 기부해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자 한다”며 “온 가족이 이곳에서 얼음썰매를 타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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