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저출산 문제…‘일-가정 양립제도’에서 해법 찾는다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시는 17일 시청에서 ‘일-가정 양립제도 실천 협약’에 관한 성과 평가회를 가졌다.

평가회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관내 10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지난 6월 체결한 협약 내용의 추진내용(사례)을 발표 및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시와 고용노동청, 협약 기업들은 직장문화 개선으로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를 배려·장려하는 데 중지를 모아왔다. 일상화된 야근, 불필요한 음주회식, 경직된 근무제도 등 직장문화에서 직원과 가정에 우선순위를 두는 문화로 전환해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는 취지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들은 실제 여성 직원을 중심으로 재택근무제(주 1회 사무실·4회 자택)를 도입하거나 음주 회식문화를 야구장 단체관람 등으로 대체해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 일부 업체는 오전 집중근무제를 도입, 점심시간을 90분으로 늘려 식사와 휴식을 겸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회의내용을 사전에 공지해 시간을 단축하는가 하면 매주 가정의 날과 직원건강검진, 동호회 활동 지원 등으로 복지를 늘려 일과 가정에서 모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시는 설명했다.이와 별개로 시는 협약에 참여한 업체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기업현장에 ‘일-가정 양립제도’의 실천을 독려하고 업체별 이미지 제고 및 직장문화 개선 캠페인에 나서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종절 노인보육정책과장은 “시는 ‘일-가정 양립 실천’이 캠페인으로만 그치지 않고 보다 많은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미혼자들이 일 때문에 결혼과 출산, 양육을 망설이지 않고 마음 편히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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