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모펀드 KKR, 유럽 기업대출시장 큰손으로

올해 5억달러 이상 빌려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의 사모대출펀드(PDF) 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KKR은 올해 8건의 대출 거래를 통해 유럽 기업들에 5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대출해줬다. 유럽 은행들이 규모가 작거나 차입매수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KKR이 은행을 대신해 유럽 기업들의 자금줄이 되고 있는 것이다. PDF는 기업 주식을 인수해 경영권을 노리는 사모펀드(PEF)와 달리 대출이나 채권 매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PEF와 비교하면 수익은 적을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적다.

금융정보업체 프레퀸에 따르면 유럽에서 PDF 시장은 올해에만 66% 가량 성장해 610억달러 규모로 커졌다.

KKR의 유럽 민간 대출 부문 대표인 마크 찬치미노는 올해는 KKR이 유럽에서 대규모 대출을 한 원년이라며 앞으로 3~4년 정도 더 많은 대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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